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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론

5월 1일 노동자 성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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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창세 1,26-2,3 너희는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복음: 마태 13,54-58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5월 1일은 메이 데이(May Day)라고 불리기도 하고, 근로자의 날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자의 날을 기린 것은 1923년 5월 1일이었다고 전해진다. 조선 노동 총연맹 주관으로 기념식을 가졌다고 한다. 현재 80여개 국에서 노동절을 기념하고 있다고 하는 소식도 교육방송을 통해 듣게 되었다. 성모님의 달을 시작하며 신성한 노동의 가치를 다시 음미해 보게 된다. (2013년 5월 1일) 1. 오늘 독서 창세기에서는 인간이 하느님의 창조 사업을 이어받아 땅을 정복하고(28절),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를 돌아다니는 모든 짐승을 부리고(28절), 풀과 과일 나무를 양식으로 삼아야 했다(29절). 노동은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인간도 그대로 따라함에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하는 구절들이다. 그런데 곧 이어 창세기는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고, 그로 인해 아담은 땀흘려 일해야 낟알을 얻어 먹을 수 있다(창세 3,19)는 말씀을 창조주께로부터 받게 된다. 그 이후 노동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벌이요 고역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루카복음 10장에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르타는 열심히 주방일을 했고, 마리아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발치에 앉아 열심히 듣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의 '수고'보다는 마리아의 '앉아 들음' 선택이 더 좋은 몫이었다고 말씀하시어 노동의 가치가 신약성경에서 조금은 소홀히 된 듯 여겨져왔다(?). 2. 그러나 한편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께서 언제나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고 하셨다. 어린 시절에는 요셉과 마리아 슬하에서 노동을 배우며 성장하시고 목수 일을 하기도 하셨다(루카 2,51; 마르 6,3 참조).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일하고 계시니 그분으로 말미암아 노동의 가치는 다시 새롭게 인식되었다.3. 베네딕토 성인은 일하기 싫어하는 세대에 노동의 가치를 가장 돋보이게 한 성인 중 한 분이셨다. 그분은 수도회 공동체를 만들어, 그 구성원들에게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라는 모토(지향)를 주셨다. 그 후 수도자들은 하루하루 '노동'과 '기도(들음)'를 사부님의 가르침으로 삼아 공동체의 삶을 살아가야 했다. 4. 칼 막스는 노동의 신성함과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자기 삶을 바친 이였다. 다만 하느님 안에서의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눈으로 무신론적 노동의 가치를 편 것이다. 그러나 공동으로 생산하고 공동으로 소비할 때 평등한 사회가 오리라 예언했다. 그런데, 오늘 21세기 정치 현실에서 그 이론은 실제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들 보게 되었다. 5. 바오로 사도도 몸소 일하면서 선교 여행을 해나갔다. 손발이 부르트도록 노동을 하였고(1코린 4,12), 천막 만드는 일을 하였다(사도 18,3 참조)고 성경이 전해주고 있다.    인천교구는 2002년부터 노동자 요셉 성인 축일 가장 가까운 주일을 택해 <노동자 주일>로 정하고 특별 헌금을 모아 노동자들을 위한 사업에 사용해 왔다. 2004년, 교구장님은 <노동자 주일> 담화문을 통해 몇가지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들을 강조하셨다.   첫째, 청년실업률이 9.1%에 이르고 있어 교회와 국가가 청년 실업률 줄이기를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하고,   둘째, 3D 업종의 심한 인력난은 노동 경시 풍조에서 기인되는 것일 수 있기에 올바른 노동관을 어려서부터 갖도록 배려하고, 가사노동의 가치를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며,   셋째,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격적 대우와 그들이 많은 본당에서의 특별 행사 등을 준비하고,   넷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를 하도록 촉구하셨다. 교회도 비정규직 인력을 활용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시면서...   다섯째, 노동자들의 자살률이 높아져 감에 교회는 생명 경시풍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법적, 제도적 개선책이 마련되도록 해야 함을 지적하였다. 6. 노동자의 수호자이신 요셉 성인을 생각하며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마라."(2데살 3,10)고 하신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에 새삼 마음을 기울이게 된다.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 혁명은 19세기 유럽에 중대한 사회 변동을 초래하였다. 산업 혁명이 성취되고 자본주의 사회가 확립됨에 따라, 생산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으나 실업, 빈곤, 빈부의 심한 격차가 사회적 불안정을 조성하였고, 경제 질서, 진보의 문제보다도 안정의 과제가 더 중요시되었다. 특히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생산과 자본의 집적-집중에 기초를 둔 독점의 발생은 자본주의 발전의 일반 원칙이 되었다. 결국 물질적 진보에 따른 경제적 관념은 경제 활동과 도덕 질서 사이의 관계를 무관한 것으로 만들어, 노동자들에 대한 기업인들의 무자비한 착취가 이루어졌다. 그러는 동안 마르크스 사상은 그 후계자들에 의해서 발전되어 가고 급속하게 국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노동자 계급을 정복해 나갔으며, 노동자들은 점점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영국의 매닝(H. E. Manning) 추기경, 독일의 케틀러(W. E. von Kettler) 주교, 미국의 기본스(J. Gibbons) 추기경 등 교회의 몇몇 선각자들은 노동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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