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주간 창세기 문답지
(창세 25~50)
창세기(제1주간의 계속)
33) 에사오는 불콩죽 한 그릇(내가 지금 죽을 지경인데, 맏아들 권리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함 – 32절)에 자기의 장자 상속권을 팔았다. (25,29-34)
(묵상) 사소한 것으로 소중한 것을 잃게 됨에 대해 묵상할 수 있다.
34) ‘에섹’, ‘시트나’, ‘르호봇’(26,20-22), ‘시브아’(26,33)는 우물의 이름들을 뜻한다. (26,18 참조)
(공부) 이스라엘의 기후는 건기와 우기가 있어 건기 중에는 물이 부족했다.
물은 생명과 연관이 있고, 결혼선물로 우물을 주기도 했다(여호 15,19; 판관 1,15).
창세 26,18 이사악은 자기 아버지 아브라함 시대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다…
이사악은 우물들의 이름을 자기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 그대로 불렀다.
35) 레베카와 야곱의 속임수로 에사우는 부친의 축복을 잃게 되었다. (27,33-35)
그 때문에 에사우는 야곱을 없애버리려 하였다.
36) 28,16의 고백부분인 “진정 주님께서 이곳에 계시는데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이 바로 거룩한 곳임을 깨닫게 해준다. 야곱이 베텔에서 체험한 하느님 이야기(28,10-22)와 요한복음 1,51의 내용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공부) 이주하는 여정에 함께 해 주시는 하느님[예언자적 하느님 사상] → 문제 55와 연관
하느님의 거룩함이 특별한 한 장소에 나타남[하느님에 대한 제사장적 입장]
요한복음 1,51 필립보와 나타나엘이 보게 될 미래 → 이미 야곱이 체험했던 것이었다.
37) 베텔에서 야곱은
“하느님이 여정에 함께 해 주시며 지켜주시고, 먹을 양식과 옷 마련해 주시고,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신다면
① 주님께서 야곱의 하느님이 되시고,
② 기념 기둥으로 세운 돌(石像)이 하느님의 집이 되고,
③ 하느님께서 주시는 모든 것의 1/10을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하느님께 서약을 드렸다.
38) 야곱이 파딴 아람(하란)에 가 살면서 장가들어 낳은 아들들의 명단:
(29,32-30,24; 35,16-18)
▶ 레아가 낳은 아들들 : 르우벤(보라, 아들이다), 시므온(호소 들으시고), 레위(매이다),
유다(야훼님 찬송하다) 이사카르(값, 빌리다), 즈불룬(잘 대해 주다)
- 레아의 몸종 질파가 낳은 아들들 : 가드(다행, 행운), 아세르(행복)
▶ 라헬이 낳은 아들들 : 요셉(치우다, 보태다), 벤야민(내 오른손 같은 아들 ;
벤-오니 = 내 고통의 아들)
- 라헬의 몸종 빌하가 낳은 아들들 : 단(내 권리를 되찾아 주셨다), 납탈리(싸움)
(묵상) 하느님을 잃어가는 시대에 하느님께서 12 아들의 이름 통해 인간 삶 깊숙이 작용하고
계심을 뜻함 / 창세기 52번 문제도 이름과 연관이 돼 있다.
39) 라헬은 아버지 집을 떠나면서 친정집 수호신(teraphim = 사람 모습의 신상)을 훔쳐냈다.
(31,19.32).
40) 야곱과 라반은 헤어지기 전에 계약을 맺으면서 돌로 된 기념 기둥을 그 증거로 삼았다.
(31,44-54) 이 때 야곱은 돌 하나를 가져다 기념 기둥으로 세우고, 돌들을 가져다 돌무더기를 만들었다.
아람어로 돌무더기 = 여가르 사하두타(라반이 부른 이름)
히브리어로는 = 갈엣(야곱이 부른 이름)
돌무더기 → 풍요다산을 비는 돌. 솟대 바위. 巨石文化를 묵상할 수 있다.
(공부) 경계석 - 진흥왕 순수비, 백두산 정계비 / 서 있는 큰 통돌(stele)은 [엘로이스트 표현]이고 토루(土壘 = 돌무더기)는 [야휘스트 표현]이다.
41) ‘마하나임’ 은 “이곳은 하느님의 진영(mahanaim = two camps)이구나”라는 뜻이다. (32,3)
42) 야뽁 나루터에서 야곱은 새 이름을 받게 되는데 그 경위는 32,29에서 설명되고 있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즉 하느님과 겨루는 사람이란 뜻의 이름을 받게 되었다. (35,10 참조)
(묵상) 도강(渡江) 설화 - 야뽁 나루, 골풀바다, 요르단 강을 건너는 이야기들
장례 때 상여꾼 – 도강하거나 다리, 건널목에서 안 가며 돈을 요구하는 관습도 있다.
43) 야곱은 은(銀) 백 냥에 산 스켐의 땅에 제단을 쌓고 그 제단의 이름을 엘 엘로헤 이스라엘(이스라엘의 하느님 엘)이라고 불렀다. (33,18-20)
아브라함이 막펠라 동굴을 매입한 것(창세 23,9-18)은 → 고향 떠나 나그네 생활하던 아브라함이 가나안 정착 단계에 첫 토지를 소유하게 된 것을 의미함
44) 라헬은 막내를 낳다 숨져 에프라타(= 베들레헴)로 가는 길가에 묻혔다. (35,19-20; 48,7)
(공부) 마태 2,18 에는 에프라타가 - 영아 학살의 무대ㆍ예수의 탄생지였다.
45) 에돔의 조상은 에사우(창세 36,1 에돔이라고도 불리는 에사우)였다. (36,9)
(공부) 에돔 지역은 동(銅)이 나는 곳으로 붉은 색 땅이었다. 선둥이였던 에사우는 살갗이 붉고 온몸이 털투성이였다(창세 25,25)고 하였고, 에사우가 배가 고팠을 때 야곱에게 “허기지구나. 저 붉은 것, 그 붉은 것 좀 먹게 해 다오.”라고 말하여 그의 이름이 에돔(=붉은 이)이라 불리게 되었다(창세 25,30)고도 하였다.
46)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게 된 것은 형들의 질투, 아버지의 편애, 요셉이 꾼 꿈 이야기 때문이었다. (37,2-11)
(공부) 요셉 이야기 → 전기 형태의 문학작품(novelle)이라고 성서학자들이 분류한다.
(묵상) 차별하는 아버지보다 특별대우 받는 요셉에게 미움을 갖게 되는 인간의 속성 보게 됨
47)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갈 때의 몸값은 은20냥(= 성장기 남자 노예의 값 - 레위 27,4)이었다. (37,28) (마태 26,15에서 예수님의 몸값 = 은전 30냥이었다.)
(공부) 창세기에는 요셉이 팔려간 이야기가 두 번 중복묘사 되어있다.
미디안 상인이 요셉을 팖 → 이들은 노예 거래 → 엘로이스트 문헌(르우벤의 두둔, 꿈 이야기)
이스마엘 상인이 팖 → 이들은 고무ㆍ유향ㆍ몰약 거래 → 야휘스트 문헌(유다가 요셉 두둔)
48) 수혼법(嫂婚法, 주석 성경에서는 역연혼, 逆緣婚)(38,8)에 따를 경우 시동생은 형의 후손을 이어주어야 했다. 하느님의 축복은 ‘후손’ 과 ‘땅’ 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신명기 25,5-6) (루카 20,28 과 그 병행구절 참조)
49) 유다의 맏며느리는 타마르였다. (38, 6) 그녀는 시아버지의 씨를 받아 후손을 잇게 하였다. (38,13-19) (마태 1,3 참조)
(공부) 타마르 이야기 → 요셉 설화와는 관계없는 본디 야곱 설화의 일부에 속한 것이었다.
유다 지파와 다윗 왕조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야휘스트가 유다 지파의 기원을 소급해 설명하려 한 것이었다.
50) 이집트에 팔려간 요셉이 왕의 경호대장 집 관리인으로 일하다가 감옥에 가게 된 것은 주인 아내의 유혹을 물리쳤기 때문이었다. (39,7-20)
(묵상) 우리는 진실을 위해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자유를 활용하고 있나?
요셉의 옷(요셉의 옷을 벗긴 형들/여인)→ 요셉은 형들에게 나들이옷으로 되돌려 줌(창세 45,22)
51)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파라오의 꿈 해몽을 잘해 준 요셉은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인정 받게 되었다. (41,39) 파라오는 그에게 이집트 온 땅의 지도자 직책을 맡겼다. (41,41)
(공부)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이란 지식, 학문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중요한 경제적 조치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이로서 하느님께로부터 그 능력 부여 받은 사람을 뜻한다.(1열왕 3,12의 솔로몬)
즉 현학적 지식인이기보다는 경제적 능력 지닌 이를 뜻한다.
52) 요셉이 이집트에서 얻은 두 아들의 이름은 므나쎄와 에프라임으로서, 므나쎄는 잊게 해 주는 이, 에프라임은 자식을 (많이) 낳게 해 준다는 뜻의 이름이다. (41,50-52)
(공부) 요셉은 득남하였을 때 이집트의 관습에 따르면서도 하느님을 생각하는 이름을 지어 준다.
53) 요셉은 곡식을 사러 온 형들의 마음을 시험해 보기 위해 형들의 자루마다 돈을 도로 넣어 주도록 하고 막내에겐 자신의 은잔을 넣어 주도록 하였다. (44,1-2) 막내의 자루에서 은잔이 나오자 형들은 동생 대신 종이 되려고 하였고(고난의 대속) (44,9-13.16), 유다는 막내를 위해 변론을 하였다. (44,16.18)
54) 요셉은 자신이 이집트로 팔려온 까닭을 하느님의 섭리로 생각하였다. 45,8ㄱ( “그러니 나를 이곳으로 보낸 것은 여러분(형님들)이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은 이를 잘 묘사한다.
(묵상) 미움 속에서도 자신이 팔려 온 것을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요셉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 12,21)는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을 함께 묵상해 볼 수 있다.
55) 46,4절(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은 백성과 함께 이주하시는 하느님을 묘사하는 구절이다. (문제 36과 비교가 된다.)
(공부) 야곱에 대한 언약 : 성조시대에서 → 탈출기 시대로 넘어감의 표징
56) 이스라엘은 요셉의 두 아들에 대해(48,5.14-20) 아들 항렬에 올리고(창세 50,23 참조 – 요셉은 3대손까지 아들 항렬에 올림), 축복을 형제간 바꾸어 주었다. (동생 에프라임이 더 큰 복 받음 → 이는 북 이스라엘의 중심 세력이 에프라임이었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57) 야곱은 유언을 하면서 “유다에게 조공을 바치고 민족들이 그에게 순종할 때까지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49,10)는 말을 통하여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하였다.
(공부) 다리 사이에(창세 24,2 계약 시에도 그곳에 손 넣고 주님 두고 맹세하였다.)
메시아사상 → 연대기 작가의 공로(《유다의 예언자들》, 분도출판사, 92쪽 이하)
58) 요셉은 부친의 시신을 마므레 앞 막펠라 밭에 있는 동굴(아브라함, 사라, 이사악, 레베카가 묻혀 있고 레아 묻힘)에 모셨다. (50,13)(49,31-32 참조)
59) 50,24에는 요셉의 다음과 같은 유언이 실려 있다. “나는 이제 죽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여러분을 찾아 오셔서, 여러분을 이 땅에서 이끌어 내시어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실 것입니다.” (약속의 하느님) [요셉의 유언]
(공부) 요셉 이야기를 매개로 창세기와 탈출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 묵상 나눔 ◈
야곱이 열두 아들을 축복해 주었듯이 우리도 가족이나 이웃에게 축복을 빌어주고 있습니까?
사제가 미사를 마치기 전에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을 빌어주고 파견하듯이 신자들도 가족들에게 하느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빌어주는 것에 관해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